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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상담게시판 청각장애 고통 속 청강문화산업대 졸업한 윤선희씨
2007-11-05 11:53:00
청각 <ljs930504@naver.com> 조회수 3605
211.200.1.119
"지금까지 온 게 용하다~ 추·억·없·이..." 인터뷰 청각장애 고통 속 청강문화산업대 졸업한 윤선희씨 청각장애 2급인 윤선희씨는 올해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을 졸업해 꿈을 펼치려는 청각장애인'의 이야기를 쓸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수 ... / 임동현 기자 "지금까지 온 게 용하다~ 추·억·없·이..." 인터뷰 청각장애 고통 속 청강문화산업대 졸업한 윤선희씨 임동현 기자 "야, 너 왜 그래... 더 이상 도망치지마. (중략)독하게 먹고 불태워보는거야.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하지만 강한 '척'하는데 지쳤지? 맞지? 지금까지 온 게 용하다. 추, 억, 없, 이 말야..."(윤선희씨의 블로그 중에서) ▲ 청강대 만화창작학과를 졸업한 윤선희씨(청각장애 2급). 자신의 학업을 위해 학교가 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한다. © 인터넷저널 청각장애 2급인 윤선희씨는 올해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을 졸업해 꿈을 펼치려는 청각장애인'의 이야기를 쓸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겉모습일 뿐이다. 그가 한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학교 수업시간에 노트북으로 수업내용을 쳐 줄 사람을 교수님들께 작년부터 부탁했는데 졸업한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이 없었어요." 윤선희씨가 졸업할 때까지 극복해야했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학교 '아낌없는 지원' 약속하고도 안지켜 어릴 때부터 청각장애를 겪은 윤씨는 그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무표정한 모습 때문에 친구들이 다가가려 하지 않은 것. 하도 오해를 많이 받다보니 어머니가 직접 친구들을 찾아가 윤씨가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줘야했다고 한다. 청강대 04학번으로 입학한 윤씨는 처음부터 난항을 겪어야했다. 귀가 들리지 않으니 수업내용을 하나도 들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학교 측은 윤씨가 입학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지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수업 끝나고 교수실까지 뛰어다녀야 했죠. 그렇게 물어야 겨우 수업 내용을 알 수 있었어요. 교수님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긴 했지만... 제가 물어봐야만 알려주시는 정도였죠." 그런 그에게 같은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안태성 교수와의 인연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처음 뵈었을 땐 사실 서먹했죠. 무표정하셔서 가까이 지내기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뒤늦게야 저처럼 장애를 겪고 있다는 걸 알고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비슷한 부분이 많다보니 절로 따르게 되었습니다. 많은 걸 가르쳐주시려고 노력하셨고요." "수업내용 못들으니 따돌림 당할 수밖에..." ▲ 지난 10월 25일 안태성 교수의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트북을 통해 자신이 당한 차별을 설명한 윤선희씨(노트북 앞 왼쪽) © 인터넷저널 안 교수와의 인연은 그러나 오래 가지는 못했다. 학교가 안 교수를 '강의전담교원'으로 묶으면서 안 교수에게 1학년 수업만 맡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윤씨에겐 의지처 하나를 잃은 셈이다. 프린트를 통해 수업 내용을 전달받고 인터넷 까페를 통해 과제물이나 기타 정보를 얻기도 했지만 교수들의 수업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친절하게 교수들이 가르쳐준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윤씨가 물어봐야만 가능했을 뿐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게다가 윤씨는 무표정한 모습 때문에 오해를 받는 일들이 많아졌다.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잘 듣지 못해 무표정하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무섭다고 생각하며 하나씩 둘씩 그를 따돌렸다. "제 동기 중에 저와 같이 청각장애를 겪는 남학생이 있어요. 저는 사실 일반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어렸을 때 이런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대학 때 똑같은 일을 당해도 '그럴 수 있지'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그 친구는 특수학교를 다녀서 비장애인 친구들과 만나질 못했거든요. 충격을 심하게 받았죠. 지금 휴학 중이에요." 윤씨는 수업에 대한 불안감과 서먹한 인간관계 등에 불안감을 느껴 결국 한 학기를 휴학하고 2006년에 복학했다. 복학하자마자 요청한 것이 바로 맨 앞에서 밝힌 노트북을 쳐줄 보조인. 그러나 학교는 예산 부족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윤씨가 졸업하는 날까지도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일본 졸업여행서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윤씨와 동기생의 가슴에 상처를 준 사건이 이무렵 터졌다. 일본으로 간 졸업여행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사건이었다. "졸업여행 중에 자유쇼핑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지도교수님은 과대표에게 잘 데리고 다니라고만 할 뿐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자기들 볼 일만 봤어요. 그 사이에 저와 제 동기 남학생은 다른 아이들이 간 방향을 잃어버린 게예요. 교수님도 없고 아이들도 없고, 그저 지도 하나 달랑 들고 둘이 찾으러 다닌 거예요." "나중에 과대표가 미안하다고 말을 했지만 교수님이 과대표에만 책임을 지웠을 뿐, 자신들이 책임을 지려 하지 않았어요. 교수님들도 저희를 귀찮케 여긴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학생에게 덜렁 맡기고 자기들 볼일만 볼 수 있겠어요?" 생전 처음 가 본 일본 거리를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돌아다녀야했던 아찔한 기억. 이것이 졸업여행의 경험 전부였다. 졸업을 앞두고 윤선희씨는 자신과 잘 통했던 안태성 교수가 계약 해지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 윤선희씨가 든 생각은 '배신감'이었다. "그래도 저에게 잘 가르쳐주시려던 교수님들이라고 생각하고 설마 그런 일을 저지르겠느냐 생각했는데... 상처를 주긴 했지만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는 것만 기억하려고 했는데... 그런 분들이 안 교수님을 내쳤다니... 큰 배신감이 들었어요." "친구와 추억이 없다는 것, 그것이 서글프다" 쓰린 가슴을 안고 청강대의 졸업장을 받아든 윤 씨는 현재 한 사무실에서 공모전 준비를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윤씨가 졸업을 서글퍼한 이유가 있었다. "추억이 없다는 것. 그게 정말 아쉬워요.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다보니 늘 우울한 기억 외엔 아무것도... 추억없이 학교를 졸업한다는 게 정말 아쉬워요." 윤씨는 학교 측이 지금이라도 안 교수와 다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교수들이 각성하여 장애인도 마음놓고 학업에 임할 수 잇는 환경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업 시간마다 자동으로 수업 내용을 입력하는 노트북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했다는 운씨로서는 충분히 생각할 만한 바람이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알게 된 사실, 청강대에 드디어 수업 내용을 노트북에 옮겨 줄 보조인을 구했다고 한다. 윤씨의 청이 졸업한 후에나 이루어진 것이다. "학교가 안 교수님 건을 무마시키려고 제가 했던 청을 서둘러 실시한 것 같아요. 아무리 그렇게해도 안 교수님을, 장애인을 무시했던 과거는 지워지지 않죠. 아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도 해요. 저희가 이렇게 알리면서 조금이라도 학교가 나아진다면, 장애인 후배들이 차별을 덜 받는다면 정말 기쁠거예요." 관련기사 청강대, 안태성 교수기사 정정보도 요청 부당해고 안태성 교수 부인 일인시위 장애이유 교수재임용 탈락 인권위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