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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애 정(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전임연구원, 한국연구재단 SSK연구사업 공간주권구현 연구팀 연구원, 한국독서문화재단 인권도서연구회 연구위원)
1. ‘무수한/무리한 부탁’으로서의 스토리 인권교육
‘부탁’은 한통의 전화 연결로 나/우리에게 전달된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등장인물들이 한통의 전화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오가듯 말이다. 굳이 이러한 비유를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나/우리의 실상이 바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유인 즉, 이때 나/우리는 바로 글쓴이와 더불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들이다. 그리고 한통의 전화는 현대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그 누군가와의 말 건넴의 방식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수한 말 건넴을 통하여 서로에게 부탁을 한다. 그리고 부탁이란 다소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애당초 어떤 일을 해달라고 ‘청하는 것’이기에 언제나 무리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
글쓴이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들에게 무수한 말 건넴을 통해 무리한 부탁을 하고자 한다. 글쓴이가 언제나 이러한 말 건넴을 통해 더 나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요청은 나/우리를 <영화 매트릭스> 속 등장인물들처럼 한통의 전화로 현실과 이념을 경주하도록 만들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