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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 론
가. 연구의 의의
모든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는 가운데 도덕성을 함양하고, 윤리적 가치를 추구하며, 상대방의 중요성을 배우고 협력적 삶을 추구해 가게 된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이 사회 전체의 정체성이나 자연 환경에 순응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 나가는 것은 지혜로운 행동일 것이다.
장애학생이 기숙제 학교나 수용시설에 수용됨으로써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것에 대한 비판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Dunn, 1968). 물론 장애아동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20세기 초에 이런 시설이나 학교의 설립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분리교육에서 나타난 점차 의식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분리교육에 대한 비판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1970년대에 고조되었는데, 이런 비판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부모와 권리 주장 단체가 법원을 통해 낸 수많은 판례들에 기인한 것이다(김원경, 1994 : NCERI, 1994). 이 때, 비판의 대상은 분리교육이었고, 그에 대한 대안은 주류화 교육 (mainstream education)이었다. 이에 대해 의의를 제기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였다.
주류화 교육은 1980년대 후반에 또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장애학생을 아무런 대책없이 단지 일반학교로 보내는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은 일반학교가 주도하는 교육 (regular education initiative : 완전통합교육)이었다. 일반학교 주도교육은 특수교육계에서 일반교육의 개혁을 추구하는 것으로, 반대 의견도 많았으며 지지자들 사이에도 입장이 서로 다른 경향을 보였다 (Skrtic, 1991).
완전통합교육은 일반학교의 재구조화와 교육의 질적 운영을 전제로 한 것이다. 1980년대 학교 개혁 운동은 전 세계적인 것이었고, 새로운 학교 체제가 아니고서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었다. 학교 개혁 운동 주창자들은 후기 산업 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국민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능주의적 패러다임에서 인간주의적 패러다임으로 이동하여야 하고, 미시적 사회관보다는 거시적 사 (p.2) 회관에 의해 새로운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이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완전통합교육과 구성주의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일반학교의 변화가 전체 사회, 총체적 환경, 인간 관계, 협력과 같은 데 초점을 두고 이루어진 것이므로, 이러한 변화는 장애학생이 자연스럽게 일반학교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학교의 개혁 운동이 시대적 상황의 소산이었지만, 이런 개혁 운동은 모든 사람이 총체적 환경에서 더불어 학습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심신의 손상 때문에 사회로부터 제외되어 분리된 상태에 배치된다면, 장애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완전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산의 한 쪽 자락을 절단하면 그 산은 자연의 모습을 잃고 흉한 모습을 하게 될 것이다. 장애학생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은 산의 한 쪽 자락을 잘라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완전통합교육의 성취는 자연 회복 운동이며, 장애학생의 권리 주장에 의한 것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