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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제9대 상임대표 취임사
2015-02-27 19:07:16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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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원 및 회원단체 회장님!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

 

저는 오늘 장총련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제 9대 장총련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장총련의 변화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 책임의 무게감을 통감합니다.

 

장총련 회원 여러분!

이제 장총련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장애인당사자 진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장총련은 대안적 장애인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명실 공히 인권단체이자 운동단체로 재탄생해야 합니다. 장애인의 인권, 노동, 이동, 문화, 교육권 등은 여전히 우리의 주된 관심사항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행정적·예산적 뒷받침은 미흡합니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아스팔트로 나갈 수밖에 없는 사회는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닙니다. 또한 근육·청각·척수·정신장애인 등의 이른바 소수장애인의 복지는 여전히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에 대한 폭력, 착취, 인원유린 등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뼈아픈 자화상이며,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연이은 비보는 후진적 복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장총련이 치밀하게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여기에 고정시켜야 하며, 이 지점에서 장총련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장총련 회원 여려분!

여전히 종힝무진 활약하고 있는 ‘계도적 전문가주의’와도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젊고 역량있는 활동가와 의식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장애인정책위원회를 가동하겠습니다.

 

쪼그라든 장애인당사자 단체라는 비판을 씻고 진정한 장애인당사자 단체의 구심체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장애인당사자와 회원단체의 권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서, 더욱 굳건하게 구심력을 회복해 가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장애인당사자주의의 깃발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장애인당사자의 이익 우선과 배치된다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장애등급제 폐지’도 다시 고민해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장애운동이라는 미명아래 내놓는 달콤한 이념과 슬로건이 반드시 장애인의 이익과 부합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특정 정파에 경도된 정치 운동, 운동을 위한 운동, 비즈니스적 운동 방식은 이제 벗어던져야 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안일감, 기득권으로부터의 존재감, 장애인단체 중의 단체라는 허구적 오만감, 이런 것들이 지금 우리가 가야할 정답은 아닙니다.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 오직 미래로 가는 혁신감, 장애인 인권신장에 굶주린 절박감, 장애인정책을 올바르게 견인하는 담대한 실천적 장애운동, 이런 것들이 장총련의 무기이어야 합니다.

 

이제 장충련은 장애인사회를 재구성하는 집단적 역량과 용기를 분출시키겠습니다.

열등감과 무기력이 지나간 그 자리에, 우리의 최대 가치인 ‘장애인당사자주의’를 다시 꽂아 장총련의 정신을 살려내겠습니다.

 

장애인당사자와 호흡하는 장총련, 정확하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장총련,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면서, 소신있게 정부를 견제하는 장총련을 건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장총련 회원 여러분!

 

장애인의 평범한 삶!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

장애인의 소박한 자립생활!

장총련을 통해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