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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사례를 통한 자페증과 부모역할
2020-06-22 15:29:58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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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통한 자폐증과 부모역할

다른 치료보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중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6-22 11:14:02
“지적 장애는 사회성이 좋은데, 우리 아이는 그렇지 못해요.”

7세 자폐증 아이를 둔 엄마가 한 말이다. 제공자의 허락을 받아 사례를 토대로 자폐증과 부모역할을 생각해 본다.

임신했을 때 유난히 입덧이 심했던 아이가 10개월 되던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과 상의 후, 약 두 시간 거리의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겼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1주에 한 번 주말에 아이를 보러 갔다.

돌이 지나고 나서 시어머니가 아이가 이상하다고 했다. 이름을 불러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아빠’ 단어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잼잼 놀이’ 조차도 안 되었다. 자동차, 쟁반 등 모든 물건을 굴리는 행동만 반복했다.

24개월 때 국내 유명 전문의를 찾았다. 전문의는 진단은 내리지 않고 발달 검사 후, 언어치료와 놀이치료, 감각통합치료를 권했다.
 
아이와 피부 접촉. ⓒ픽사베이 에이블포토로 보기▲ 아이와 피부 접촉. ⓒ픽사베이
3세 때부터 치료를 다녔다. 결국 5세 때 자폐 진단을 받았다. 엄마는 큰 아이를 위해 둘째 아이는 친정 아빠에게 맡겼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치료실을 2곳씩 다녔다. 아이는 6세 때 겨우 두 단어를 말할 수 있었다. 그것도 포도를 보고는 “보라색, 포도”라고만 했다.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7세 이후에는 반향어를 했다. 예를 들면, “너 몇 살이니?” 하면 그대로 따라 했다. 아이가 하는 몇 단어는 자신이 필요한 것과 요구 중심이었다.

현재는 초등학교 3학년으로 한 군데이기는 하지만, 치료실을 계속 다니고 있다. 7세 때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해 3년째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인라인스케이트도 잘하고 있다.

자폐증 원인은 크게 유전, 생물학, 환경의 영향으로 본다. 대개 3세 이전에 발병하며,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증상은 위 사례에서 보이듯이 상호작용이 어렵고, 나이에 맞지 않는 언어발달을 보이며,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반복적인 상동행동을 나타낸다. 치료는 행동치료와 놀이치료를 중심으로 한다.

위 사례의 경우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돌 전부터 엄마와 떨어져 지낸 환경에서 원인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엄마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아야 할 때, 어쩌다 한 번 마주친 엄마와 정서적 교류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정서적 교류의 부족은 뇌 발달에도 치명적이고, 상호작용에 영향을 준다.

치료실에서 하는 행동치료나 놀이치료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 엄마와의 관계이다. 이미 때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그 방법이 다른 어떤 치료 방법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아이의 눈을 보며 상호작용하는 엄마. ⓒ픽사베이 에이블포토로 보기▲ 아이의 눈을 보며 상호작용하는 엄마. ⓒ픽사베이
엄마는 “가르치면 어느 정도 배우기는 하지만, 사회성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아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다행이다. 엄마를 응원한다.

아이와의 상호작용 방법은 이미 사례에서 아이가 말해주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것, 바라는 것, 요구하는 것, 좋아하는 것 중심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위 사례는 아이가 어렸을 때, 경제활동을 위해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아이와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도 깨우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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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최순자 (kje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