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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칼럼 3월 1일 국제휠체어의 날, 이동권과 자립을 말하다
2026-03-04 09:08:48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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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국제휠체어의 날, 이동권과 자립을 말하다

 

INTERNATIONAL / WHEELCHALR DAY / IST MARCH, 2026 / THEY ARE... UNSTOPPABLE / 휠체어 농구, 배드민턴, 양궁 등 휠체어를 타고 하는 스포츠 및 기타, 미술 컴퓨터 등도 보인다.

3월 1일 국제휠체어의 날을 기념해 제작된 홍보 이미지.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스포츠, 업무,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Unstoppable(멈출 수 없는 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Department of Empowerment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Government of India. All rights reserved.

 

매년 3월 1일은 국제휠체어의 날(International Wheelchair Day)이다. 이 날은 휠체어가 단순한 이동 보조기구가 아니라, 이동권과 자립, 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임을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날이다. 휠체어 사용자 개인의 삶을 축하하는 동시에, 여전히 적절한 휠체어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알리고 접근성 개선을 촉구하는 국제적 캠페인의 성격도 지닌다.

 

국제휠체어의 날은 2008년 영국의 휠체어 사용자였던 스티브 윌킨슨(Steve Wilkinson)이 제안해 시작됐다. 그는 휠체어가 자신의 삶을 제한하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과 연결해 준 장치였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 휠체어 사용자들의 긍정적 경험을 기념하자는 취지로 이 날을 만들었다. 이후 여러 국가의 장애 관련 단체와 보조공학 기관, 커뮤니티 조직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기념일로 확산됐다.

 

해외에서는 이 날을 맞아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열린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모빌리티 기기 사용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관광지 무료 입장 행사를 운영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이는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라 “접근 가능한 사회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프로그램이었다. 일부 지방정부는 공공건물 접근성 점검 결과를 발표하거나, 향후 개선 계획을 공개하며 정책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역사회 기반 휠체어 점검·수리 클리닉이 운영됐다.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휠체어 높이와 각도를 조정하고, 타이어와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해 사용자 안전을 강화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지역 해변에서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서핑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스포츠를 통한 자립과 자신감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레바논에서는 재활 전문가와 함께하는 이동기술 워크숍과 교육 세션이 진행됐다. 세계보건기구 지침을 기반으로 올바른 휠체어 사용법과 2차 장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영국에서는 아동 휠체어 사용자에게 맞춤형 전동휠체어를 전달하는 사례가 소개되며, 개인별 신체 특성에 맞는 보조기기 지원의 중요성이 조명됐다.

 

이처럼 국제휠체어의 날은 ‘축하’와 ‘권리’가 함께하는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수천만 명이 휠체어를 필요로 하지만, 상당수는 적절한 제품이나 유지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국제기념일은 이러한 격차를 환기하고, 정부와 사회가 이동권을 기본권의 차원에서 다루어야 함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3월 1일이 삼일절과 겹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지 않지만, 일부 장애계 단체와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온라인 캠페인과 인식 개선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외처럼 지역사회 참여형 행사나 정책 발표와 연계한 공식 프로그램은 아직 제한적인 편이다. 휠체어는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국제휠체어의 날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을 기념하는 날이자, 접근 가능한 도시와 교통, 공공시설을 요구하는 날이다. 휠체어가 있어야만 이동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휠체어가 있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 전환이 이 날이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다. 한국에서도 이동권과 보조기기 접근성에 대한 정책적·사회적 관심이 확대될 때, 국제휠체어의 날의 의미는 더욱 현실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소셜포커스(socialfocus)(https://www.social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