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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칼럼 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 신기하지만 장애인 일상과는 무관
2025-10-31 18:16:26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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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 ©서인환

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 ©서인환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 물류(택배) 모빌리티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상을 꿈꾸는 (주)하이코어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운전 휠체어를 개발했다. 퍼스널 AI 자율운전 모빌리티를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해 병원과 인천공항 제2터미날에 시범 운영했다고 한다.

국립재활원의 한 심포지엄에서 병원과 공항에 납품한 사례 발표가 있어 전화로 확인해 본 결과, 개발을 위해 시험을 한 장소로 병원과 공항은 맞으나 앞으로 그곳에 판매할 계획으로 영업 중이라고 했다.

‘당신을 위한 최고의 기술’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하이코어의 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가 한 사람만 타는 것이니 퍼스널인 것은 맞지만, 개인 소유물로 한 개인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과연 퍼스널이 맞는가 의문이다. 포터블은 휴대용이라는 말인데, 무게가 50킬로그램이어서 들기 힘들다고 한다면 그래도 힘을 들여서 들면 휴대용이 맞다고 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이 휠체어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길눈이 되어 안내하는 것일까? 이 휠체어는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선택하면 스스로 움직여 목적지에 도착한다. 즉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된 지역이라야 가능하다. 물론 휠체어 구입비 외에 앱 개발비가 별도로 발생한다.

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기술을 이용하여 삼차원 촬영을 하여 공간의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로 측량을 하여 지도를 만든다. 라이다는 사진촬영처럼 작업을 하는데, 레이저가 도착하는 지점마다 거리가 다르므로 그것이 기록되어 평면 그림이 아니라 공간을 인식하는 사진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 내비게이션 지도를 만들어 목적지를 메뉴판으로 만들어 놓고 선택하면 이동하는 것인데, 지도를 판독하고 이동하면서 이미지의 변화들을 계속 판독하면서 정확한 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인공지능이다.

휠체어에도 레이저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이동하면서 장애물을 감지하게 되고 이를 피해 가면서 이동하게 된다. 이러한 장애물 감지에도 인공지능이 사용된다. 인공지능 휠체어는 두 개의 모터로 앞바퀴와 뒷바퀴가 따로 작동하기 때문에 회전을 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데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하다. 4단 변속기로 선택적 모터 사용으로 소요 전력과 발열도 조절된다.

장애물은 동적 장애물과 정적 장애물을 구분하는데 이를 SLAM 알고리즘이라고 한다. 라이다 기술로 상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동하는데, 이동한 것을 역으로 하여 자동 회송이 가능하다. IMU 센서가 있어 모빌리티(이동)의 자세와 움직임을 추적하여 정확한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동을 통제하는 관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대자동차 퓨처디자인팀과 수마트시티 연계를 위한 자율주행 나노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 휠체어를 모델로 인허가 성능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를 의료기기로 등록할 예정이다. 2023년 4월 식약처장이 시승을 했고 규제혁신으로 소상공인의 규제개선을 통해 상용화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을 근거로 곧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자율운전을 하는 휠체어가 나왔다고 하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거나 움직여 주는 휠체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그것은 먼 이야기다. 먼저 휠체어 구입비가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내비게이션을 개발하여 지도를 만든 구역에서만 가능한데, 모든 생활공간이 아니며, 일정 구역을 내비게이션을 만들어 이용하려고 하여도 별도의 상당한 프로그램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희망고문이라고 한다. (주)하이코아에 목적지를 찾고 공간을 인지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는지, 아니면 그런 용도의 개발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그런 계획은 없다고 한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일반 도로에서 자율운전을 하는 기기가 이동하는 것은 도로나 교통 관련 법이 아직 정비가 돼 있지 않아서 불법운행이 된다고 했다. 이는 업체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휠체어는 보행기기이지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개인판매가 어려운 점은 가격 문제였다.

공항공사에 판매할 목적으로 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를 판매하여 운영한다고 가정해 보자. 일단 장애인만 이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교통 약자 모두가 이용 대상이 될 것이다. 이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대당 수천만원 하는 휠체어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비 지원을 해야 하는지부터 의문이 든다. 휠체어 가격을 조금 더 받으면 되는 것이고 개인적이거나 대중적인 것도 아닌 특정 목적을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용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확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것은 파손과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번 가 본 것을 센서가 기록해 두었다고 계속 반복해서 같은 행로로 이동하면 인식해서 자율로 이동한다거나, 이동 정보를 카메라가 데이터를 수집하게 하고, 이용자가 앱에서 현재 촬영된 장소명을 입력하고 이렇게 입력된 장소가 늘어나면 입력된 장소 간의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이용자 개인의 앱 제작 툴을 제공한다거나 하는 등 개인용도로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일부 고가의 기능을 제외하는 등 저가형으로 하여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확장된 적용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병원이나 공항 등의 정해진 공간의 이동에만 사용한다는 것은 인적 서비스의 인건비 절약용에 불과한 모빌리티라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아직 개인적인 편의시설이나 보조기기 개발에도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 첨단이라고 하여 극히 일부 특정 목적용의 개발에 정부가 지원하여 실제 장애인 중 일부만이 한두 번 이용만 해 보는 정도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인공지능 자율운전 휠체어라는 첨단의 문명 이기가 ‘당신을 위한 최고의 지원’이라는 기업의 슬로건과는 거리가 먼 기업의 기술력 자랑과 매출 지원의 목적에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국립재활원 보조공학기기 개발이나 정부의 첨단 연구에서 장애인을 위한 신기술 개발이 개발에만 그치고 추후 상용화한다는 계획 단계만 확인하고 개발비 지원은 종료되어 언제 상용화될지 알 수 없이 흐지부지되어 버리는 것은 없어야 하며, 개발비 지원의 조건이 정한 기간 내에 상용화가 필수 조건으로 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특정 이용에서 로봇을 개발하는 등 핫한 첨단이라고 하여 예산 지원의 설득력을 얻지만 실제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보편화된 보급이 고려되지 않은 제품의 개발이 뉴스를 타고 자랑으로 그치는 희망고문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출처 : 에이블뉴스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