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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끝자락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을 아시나요?. 서천군은 서해안을 인접해 있으며, 남쪽으로 군산시, 북쪽으로 보령시, 동쪽으로 부여군과 맞닿은 정겨운 시골 마을이다.
이곳은 금강 유역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농산물과 바다·강에서 나는 해산물, 그리고 넉넉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으로 알려진 고장이다.
추억의 장항선 열차 종착역인 장항역 바로 앞에 자연생태계 보전과 공존에 터전 국립생태원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연구하는 국가 통합 생태연구기관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계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전시공간, 멸종위기종 보전시설, 생태습지, 생태연구시설, 자연 놀이터, 생태 숲길들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어린 자녀들에게 유익한 학습효과와 자연 속 놀이 공간을 제공하며, 배리어프리 여행지로도 매력이 있는 곳이다.

국립생태원 지도 ⓒ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 입구는 정문과 서문(장항역)이 있고, 탐방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자세히 관찰하는 방법과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요지점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셔틀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개인적으로 휠체어 여행자는 도보 탐방을 추천하고 싶다. 여유롭게 관람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넓은 주차공간이 완비되어 있고, 주차비용은 무료다.
일반관람 입장료는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장애인은 보호자 1인과 함께 무료입장이다. 약 100만㎡ 넓은 부지에 다양한 생태계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연 학습장이다.

국립생태원 CITES 동물보호센터 캠퍼인 ⓒ임상묵
한여름 6월! 걷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국립생태원에서는 우거진 녹음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휠체어를 살짝 밀어주듯 상쾌함을 더해 주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첫 탐방코스는 동물생태관이었다.
풍부한 먹잇감 속 사슴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사슴생태원, 희귀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동북아 산림 동물보호시설, 멸종위기 동물에 관한 심각성을 알리는 전시물과 영상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어있는 CITEC 보호시설이 있다.
생태원을 관람하다 보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희귀종에 관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생태원 구내는 셔틀버스 외 차량이 다니지 않아 안전하게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금개구리 연못가 벚나무 그늘 따라 걷는 아름다운 산책로에 생소한 DMZ 전시원이 있다. DMZ 생태계 중요성을 돌아보게 한다.
동물생태관 마지막 코스는 에코캐어 센터다. 이곳에는 긴팔원숭이, 독수리, 수달 등 멸종·희귀동물 치료센터로 운영된다. 전체적으로 동물원에 온 듯한 느낌으로 관람했다.
국립생태원에 최고의 걸작품은 에코리움이다. 에코리움은 실내공간으로 세계 다섯 가지 기후대(극지, 온대, 열대, 사막, 지중해)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전시한 생태관이다. 호기심을 유발할 전시물은 다양한 생태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멀티미디어 자료와 사실적 자료를 조합해 전시관을 꾸며 놓아서 배리어프리 여행자에 안성맞춤 공간이다. 열대우림, 건조한 사막 선인장, 올리브나무와 라벤더, 북극곰과 빙하, 사계절 생태변화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그밖에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키즈카페 놀이시설도 준비되어있다. 어린 자녀들과 방문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해야 할 생태계 중요성을 깨닫고, 체험을 통해 흥미 유발 교육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에코리움 2층에는 관람객편의시설로 식당과 휴게매점이 있다.
야외생태 공원에는 습지 생태원이 자연 그대로 환경을 유지하며,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이 있어서 이 코스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다만 좁은 농로에 징검다리처럼 돌판이 깔려 있어 휠체어 통행은 불편했다.
뱀과 개구리가 걸음을 멈추게 할 듯하고, 우렁이는 햇살을 머금은 물가에 앉아 양분을 섭취하고 있다. 소금쟁이는 물 위에서 발레리나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회색빛 일상에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습지는 모든 피로를 삼키는 푸른 위로였다.
호수생태 습지는 이름 모를 물새들 사랑에 무대가 되고, 날갯짓 하나가 잔잔했던 호수에 파동을 일으키고, 물결에 반사된 햇살이 푸른 식물에 금빛 울림을 전해준다. 멸종위기 수생식물 생태습지는 고요한 수풀 속에서 이름조차 잃어버린 뭇 수생식물이 하늘을 향해 건강하게 서 있다.
야외생태 공원에는 가족나들이 장소도 마련되어있었다. 친자연적 어린이 놀이터 하다람이 인상적이다. 큰 규모에 다양한 놀이기구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놀이터 주변에는 가족 쉼터 원두막과 벤치가 마련되어있다.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간단한 도시락을 지참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나들이하기 적당한 장소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미래를 향한 생태계 보루다. 상처받은 환경을 어루만지고,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들에 희망을 심어주는 곳이다.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환경전시는 방문객 마음에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씨앗인 셈이다.
우연히 찾은 국립생태원 하루는 많은 깨달음을 안겨 주었다. 배리어프리 여행자에게 장애로 지친 영혼을 자연이 주는 평온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휴식에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공존해야 하는 자연생태계 진리를 국립생태원에서 배우고 왔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국립생태원 여행 팁
◇ 주차장 : 무료(진입로 공사 중으로 어수선)
◇ 화장실 : 장애인 전용 화장실 있음(시설 우수)
◇ 관람로 : 평지로 휠체어 이동 용이
◇ 습지 탐방로 : 농로에 돌판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음(휠체어 통행 어려움)
◇ 셔틀버스 : 휠체어 이용자 불편(휠체어 탑재공간 없음)
◇ 휠체어 탐방시간 : 도보로 2-3시간 충분(휴식시간 포함)
◇ 외부음식 반입 가능(간단한 간식 지참)
◇ 동서천IC에서 15분 거리, 장항역에서 200m(서문)
◇ 생태원 주변 음식점 없음(에코리움 2층 식당 이용, 가성비는 떨어짐)
출처 : 한국장애인신문 https://www.koreadisable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