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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모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피살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학교 앞 추모공간. 추모객들이 꽃과 편지를 두며 피해 학생을 추모했다. ©연합뉴스
최근 대전의 모 초등학교 교사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건으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의 병력이 알려지면서 가만히 있는 정신장애인들에게 불똥이 번지고 있다.
이 사건을 다루는 포털에 보면, 가해자가 우울증이 있다거나 조현병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휴직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조현병 환자는 이래서 일하면 안 된다”, “정신장애인은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와 같은 댓글을 남기며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장애인단체 활동가는 “어떤 범죄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해자에게 조현병이 있다고 하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고 한숨을 내쉬며 “가해자의 범죄성이 문제되고 처벌받아야 할 내용이지, 가해자에게 조현병이 있다고 조현병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다 범죄자 취급받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고 했다.
또 그는 “이런 인식을 가지게 된 건 범죄사실이 터질 때마다 가해자의 병력이나 과거 등을 주목하며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미디어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하며 “조현병이나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열심히 살아가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도 분명히 많은데, 미디어에서 그런 자극적인 내용만 다루니까 국민들에게 계속 안 좋은 이미지만 주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조현병을 가진 당사자도 “조현병을 가지고 있다고 ‘커밍 아웃’을 하면 10명 중 9명은 불안하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더라”고 경험을 전하면서 “조현병 하면 조현병을 가진 잔인한 범죄자가 먼저 떠오르는 게 우리나라 현실인데, 어떻게 마음 편하게 오픈할 수 있겠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또 “요즘 스포츠나 연예계 뉴스에 관련 인물을 인성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댓글을 못 달게 하는 것처럼, 조현병이나 정신장애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댓글은 업로드가 되지 않게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범죄사실 때문에 조현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자립생활을 영위하는 데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지 정말 이젠 정부 차원에서도 제대로 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소 6개월 동안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내고 휴직에 들어갔던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휴직에 돌입한 후 불과 20일만에 복직했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돌봄교실서 하교하려던 8세 초등학생에게 “책을 주겠다”고 꼬드겨 옆 교실에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더인디고 https://theindigo.co.kr/archives/60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