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서비스에서 소외된 장애인들 중
코로나19 시대 장애, 비장애 경계를 허물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온라인 주문, 배달, SNS가 발달된 한국의 IT 환경에서 장애와 비장애 구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의식주, 생존권을 위협받는 장애인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19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장애인들도 있는 것이다.
이는 대면 서비스에 익숙했던 비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장애’를 발견한 계기를,
비대면이 익숙했던 장애인들은 더 다양해진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는 계기를. 그렇게 양극화가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코로나19가 만든
언택트 적응에 대한 양극화다.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장애인들이 온라인 시스템에 적응해왔다면 온라인 시스템도 적응하지 못했던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고민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결코 장애인만이 소외계층도 아니며
언택트 시대를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 모두가 '장애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오늘도 내게 필요한 것들을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구매하고 소통하고 평가하고 글을 쓴다. 전동휠체어를 탄 최충일의 이동권을 방해한 것들이 물리적 환경이고 그것들의 산물이 눈에 보이는 것들이었다면 지금은 보이지 않은 불신과 방역이라는 두 얼굴의 마스크를 쓴 채 사회로부터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 사회적 참여로부터 불신받지 않기 위해 애쓴다. 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언택트 시대 ‘장애’는
언택트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되고 있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계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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