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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신년사] 2008년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박덕경 상임대표 신년사
2008-01-07 18:07:00
관리자 조회수 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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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권리 보장의 해가 되길 바라며 .


박덕경(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제가 장애인 당사자 대표 단체인 장총련의 대표를 맡아 그 책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이 대표직을 잘 수행하여 장애인의 권리를 찾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는 결심부터 하게 됩니다. 열심히 하여 장애인의 복지 주권을 찾아 장애인 당사자 개개인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장애인은 병신이라며 병자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장애인은 무능력자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장애인은 무한히 요구하는 귀찮은 존재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최근 들어 장애인의 복지 패러다임이 의료적 서비스에서 자립의 서비스로, 일방적 주입식 복지 전달체계에서 정책에 직접 참여하여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올해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권리협약이 비준되는 해입니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총선이 있어 국민의 정치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장애의 개념부터가 심신의 결함에서 사회적 제약으로 인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령을 마련 중입니다만, 주로 권리와 차별의 근원적 문제보다는 편의시설이나 정당한 편의제공 위주로 만들어지고, 또한 실시 시기를 단계적으로 하여 당장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집권하는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제3차 장애인 발전 5개년 계획도 새로이 출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점에 장애인 당사자들의 준비된 정책과제가 필요합니다.

  저희 장총련에서는 당사자들의 역량강화와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추어 장애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장애인 당사자 정책기획단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당사자 조직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특히 지방조직과 소규모 당사자 단체들의 의견까지 취합하고 조정하여 하나된 목소리로 힘을 모을 수 있는 의견수렴 체계를 갖추고자 합니다. 더불어 정부의 각종 장애인 서비스와 시책들, 집권당의 공약 사항들의 실천 여부, 장애인의 인권침해 사례 등을 모니터하면서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정책단체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국민 인식개선에도 앞장서고 싶습니다. 국민 모두가 장차법을 이해하고 장애인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사회적 제약을 제거하는 데에 적극 차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것입니다. 장애인의 문제는 전 국민의 문제이지, 장애인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하는 단체로 전환하여야만 올바르고 효과적인 장애인 복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잇도록 문호를 확짝 열어 둘 것입니다. 애정과 관심과 참여로써 우리 장애인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투쟁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