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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2007 장애인대회 대회사]
2007-12-13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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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사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임통일

 

2006년 오늘 뉴욕에서 들려온 벅찬 감동의 그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들려온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채택은 온 인류가 함께 마련한 보편타당한 평등을 담은 것이며 장애인이 천부인권을 가진 동등한 인간임을 밝힌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이 협약을 위해 오랫동안 전 세계 장애인 당사자와 NGO는 그 뜻을 모으고 협력하였으며 논의와 토론을 거쳐 마침내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참으로 많은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 고단한 투쟁을 해왔으며 끊임없이 가로막는 장벽을 포기하지 않고 넘어왔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도 그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왔으며, 바로 그 포기하지 않는 투쟁의 역사가 언어와 역사가 다른 모든 국가의 장애인 당사자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고 그 결과를 맺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 협약의 내용에 우리나라 NGO의 의견을 담는 귀중한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참여한 협약에서 우리는 정부와 NGO가 함께 협력하여 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된 단독조항이 포함된 것은 정말로 소중한 성과입니다. 이 과정에 마음으로 함께 한 우리나라 모든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에서 노력한 한국대표단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이 아님은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의 국내비준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우리는 그 진정한 성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비준을 위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국내 법률의 제 ․ 개정, 인식개선 등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다시 걸어 나갑시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면 지금까지처럼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장애인의 인권은 언제나 가장 늦었으며 가장 힘들게 얻어내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가 우리에겐 투쟁으로 얻어내야 하는 대상이었으며 그 과정 또한 참

으로 힘들었습니다. 이 과정이 세계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이제야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은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이제는 우리만이 아닌 세계가 함께할 것이며 우리가 선두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장애인 동지 여러분!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을 이끌어낸 우리의 저력은 바로 여러분의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의 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장애인복지대상을 시상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함께 자축하고 함께 힘을 합치고자 하는 희망의 마음입니다.

부디 이 자리가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희망찬 2008년을 위해 다시 힘차게 나아가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넘치는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