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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단체 소식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언론인과 장애인단체, '장애비하 표현' 인식에 뚜렷한 차이
2025-10-16 18:11:08
관리자 조회수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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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과 장애인단체, '장애비하 표현' 인식에 뚜렷한 차이

- 미디어의 장애 재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보도 지침 마련 필요 -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최근 발간한 장애비하 표현에 대한 인식도 차이에 대한 분석특별 연구 리포트를 통해, 언론인·장애인단체 활동가·학계 간에 장애비하 표현에 대한 인식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언론인, 장애인단체 종사자, 연구자 등 총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중 언론인 11%, 장애인은 46%, 비장애인은 54%, 장애인단체 활동 경험이 있는 참여자는 74%로 나타났다.

 

주요 결과를 보면, 직업에 따른 인식 차이를 보였다. “장애라는 절망 앞에서 죽음 선택과 같은 표현을 두고, 언론인의 57%비하표현이 아니다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했으나,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57%, 학계의 79%비하 표현이다라고 인식했다.

 

언론인들은 표현의 맥락과 전달 의도를 중시하며 비하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한 반면, 장애인단체는 장애를 절망·불행으로 묘사하는 표현 자체를 차별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가령, 감동·극복 중심 보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한국의 스티븐 호킹’, ‘빙판의 메시영웅화표현은 언론인 70% 이상이 비하가 아니다라고 응답했지만, 학계·당사자 그룹은 감동 중심 서사가 장애인의 일상성을 지우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가족의 희생·죄의식을 시사하는 딸의 장애를 업보로 생각하며 절에 가서 기도했다는 표현에 대해 전 직군에서 70% 이상이 명백한 비하 표현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장애를 개인의 도덕적 책임으로 돌리는 서사가 여전히 부정적으로 인식됨을 보여준다.

 

자폐를 앓고 있다”, “절름발이 정책등 의학적 혹은 비유적 용어 사용에 대해

언론인 중 절반 이상은 비하가 아니다라고 응답했지만, 장애인단체와 학계는 절반 이상이 명백한 차별적 언어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미디어 현장에서 장애비하 표현의 명확한 기준이 부재하고, 각 집단 간 인식 차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첫째, 언론계 내부 가이드라인 제정 및 교육 의무화이다. Ofcom(영국), NCDJ(미국)의 사례처럼, 국내 언론사 단위의 장애보도 가이드라인을 법·제도적으로 정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장애 당사자 참여형 보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다. 단순한 언론중재가 아닌, 장애인 당사자·학계·언론인 협의체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 및 피드백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 용어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형성이다. ‘비하·차별·혐오개념이 혼용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 연구 및 국가 차원의 언어 기준 정립 사업이 필요하다.

 

안형진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각과 제도적 인식의 차이를 드러낸 것이라며, “장애를 극복이나 동정의 대상으로만 다루는 기존 미디어 관행을 넘어, 장애인의 일상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언론 문화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