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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동향 취업 1년 7개월차, 발달장애인 원영이의 꿈
2018-05-30 09:54:38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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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1년 7개월차, 발달장애인 원영이의 꿈

세종병원 수술용품 관리 등 업무…“최종목표는 독립”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5-30 09:14:53
 
김원영(만 20세, 자폐성장애2급)씨는 현재 세종병원에서 근무한지 1년 7개월째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당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장애학생지원사업’의 직장체험 및 인턴십에 참여해 최종합격 후 성실하게 근무해왔다.

김 씨가 맡은 업무는 병원 내 중앙공급실에서 수술용품 관리, 세척 등이다. 실습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수술용품 포장 직무만을 수행했으나 현재에는 병동 물품 이동, 수술용품 소독 및 세척, 교체 등 그가 수행하고 있는 일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근무지가 병원 내 중앙공급실인만큼 그는 위생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결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맡은 만큼 매일 위생모와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세척을 해야하며 근무시간에는 직원들과 대화할 수 없다.

하지만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거나 식사하는 것 또한 그가 직장생활에서 재미있게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최근 장애학생지원사업을 통해 입사한 동갑내기 동료, 이승원(만 20세, 지적장애3급)학생과 함께 근무하며 그의 직장생활 재미가 한층 더 늘은 것.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두려움과 설레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승원학생을 더 잘 챙겨준다.

“처음 실습을 시작했을 때에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서툴렀습니다. 업무를 하다가 실수를 했을 때는 따끔하게 혼이 나서 위축된 적도 있었지만 그만큼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하는 만큼 선생님들이 알아주시고 칭찬해주실 때 뿌듯하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옷, 게임기 등 제 자신을 위한 선물도 하고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과 독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는 오늘도 힘을 내서 출근합니다.”

 
 

“첫 직장이라서 모든 것이 복잡하고 어려웠습니다. 혼나기도 하고 꾸중을 듣는 날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훌쩍 성장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취업을 앞둔 여러분들 또한 걱정이 많겠죠.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저처럼 도전하세요! 좌절하지 말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꼭 취업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세종병원은 교육, 연구, 봉사를 통한 사회적 헌신이라는 병원의 비전에 맞추어 장애인 채용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장애학생지원사업’을 통해 김원영 외 3명의 학생들이 채용되어 근무 중에 있다.

세종병원 지태화 인사담당자는 “병원 특성 상 전문기술직이 많아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직무 발굴에 한계가 있어 아쉬움을 느낀다”면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취업한 학생들이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덕에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장애학생지원사업은 고등학교 및 전공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장애학생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써 2018년에도 진행 중에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업체, 서울시 내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는 발달장애인전문지원팀(1588-1954)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1588-1954 / http://jobabl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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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출처: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33&NewsCode=003320180530090654798385#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