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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무장애 관광문화 조성...'정부와 시민, 지자체 모두의 몫'
2019-12-17 07:57:54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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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관광문화 조성... "정부와 시민, 지자체 모두의 몫"
  • 류기용 기자
한국교통장애인협회 17일 '2019 교통장애인 정책 포럼' 개최
장애인 등 관광 문화 개선 위해 '모두의 관심과 노력' 강조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17일 하이서울 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2019 교통장애인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누구나 이용가능한 무장애 관광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접근성과 이동권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락환, 이하 교통협회)는 17일 하이서울 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2019 교통장애인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교통장애인 당사자 200여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포럼은 ‘장애인, 어디까지 갈 수 있나?’라는 주제로, 중증 장애인의 관광 향유의 권리를 소개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관광지 편의시설 조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 노인 장애인 인구 급증해도 '접근과 이동 불가'... 무장애 관광? ‘제자리 걸음’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장애인의 수는 258만5천명에 달하고 이는 전체 인구의 5.4%에 해당한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 지난해 65세 이상 장애인 인구는 14.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런 증가세라면 2030년에는 24.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인 인구의 고령화는 여가 및 관광 등에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로 점차 크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관광 시설의 접근과 이동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업소라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객실은 1~2곳에 불과하다. 객실 안에 배치된 가구는 비장애인의 이동에 편리하도록 배치되어 있고, 장애인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은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런 현실은 캠핑장과 자연휴양림 시설로 넓혀서 살펴보면 더욱 심각하다. ‘답’이 없는 현실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의 이동권도 문제 투성이다. 최근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장애인 시외버스도 강릉, 부산, 전주, 당진 등 4개 구간 운영에 불과하고, 휴게소 이용 등 이용에 어렵움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렵게 관광지에 도착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관광지에서 다른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저상버스나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수단이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장애인에게 관광은 ‘그림의 떡’이다. 결국 장애인은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

일본은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전 국토 보행환경 개선 등을 '국정과제'로 추진하여,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국내 장애인의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일본을 '울며 겨자먹기'로 찾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국내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전윤선 대표는 ▲물리적 환경 개선 ▲인적자원 육성 및 서비스 개선 ▲정보 접근성 확대 ▲제도 정비 등을 주장했다.

전윤선 대표는 “무장애관광 인식개선교육 강사를 꾸준히 양성하고 관광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관광약자 응대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인적자원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정보를 쉽고 편안하게 얻을 수 있는 무장애 관광 정보 제공 센터를 설치하고 주요 시설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정보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대표는 “관광진흥법을 개정하여 장애인 관광 지원 사업 및 단체에 경비를 보조하는 등의 법령을 개선하고 장애인복지법 제28조 시행령 등을 마련하여 실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과 제도적 정비도 수반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 교통장애인 정책 포럼’에 참여한 발제자 및 토론자들의 모습. ⓒ 소셜포커스

■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무장애 관광"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무장애 관광은 정부의 역할에만 달려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유기적인 참여가 사회환경 변화의 키(key)라는 것.

이를 위해 지역사회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장애인이 접근가능한 시설들을 지도로 만들어가는 활동이 조명됐다.

일명 ‘커뮤니티 매핑’이란 활동은,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사회문제나 지역의 이슈와 같은 특정 주제에 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고 이용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지역내 경사로와 장애인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시설들을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은 지역내 이용 가능한 시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지역 구성원들은 장애인식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뮤니티매핑센터 임완수 대표는 “해외 우수사례에서 확인되던 장애인 커뮤니티 매핑 작업이 최근 국내에서도 널리 퍼져나가는 추세”라며 “국민대학교는 학생들의 교양 필수 과목으로 커뮤니티 매핑을 지정하여, 지역 내 장애인이 이용한 시설 7천곳을 지도화 하는데 일주일이 소요됐다”며 그 효과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에 대한 목소리도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조례 제정을 통해 장애인 등 관광약자들이 편안하게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다누림관광센터(이하 관광센터)’를 지난 4월 개소했다.

관광센터는 누구나 접근가능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6개 관광특수 50곳에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자동문 및 객실 환경을 개선 접근성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또 유니버셜디자인 인증지표를 개발하고 인증 기준에 따른 현장 검증을 통해 관광지 이용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이 외에도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통해 정보를 조사하고, 다누림 관광버스 등을 운영하여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시의 관광 환경은 1년사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

관광센터 정영만 센터장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내년도에는 실제 관광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뉴얼 등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17일 하이서울 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2019 교통장애인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