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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유류세 내려도 기름값 인하는 2주 뒤? 주유소들
2018-10-25 07:45:19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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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내려도 기름값 인하는 2주 뒤? 주유소들 “손해 보고 팔 수 없다”

유류세 인하 이전 재고 물량 때문이라는 주장

입력 : 2018-10-25 04:00
 
주유소 제품별 리터당 가격 그래프 사진
정부가 11월 6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석유 제품 가격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업체들은 다음 달 6일부터 출고되는 휘발유, 경유 등에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는 ℓ당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30원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6일부터 주유소에서 이 같은 가격 인하를 체감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선 주유소들은 유류세 인하 이전에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전까지는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상 정유사가 출고한 석유 제품은 유조차, 선박 등을 통해 배송되고 지역별로 있는 저유소에 저장됐다가 주유소로 향한다. 정유사에서 주유소까지 가는데 보통 2주간의 시간이 걸린다. 즉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된 제품이 일선 주유소에서 팔리기 시작하는 시점은 인하 시점부터 약 2주 후가 된다는 것이다. 한 정유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입장에선 손해를 보고 팔 수 없기 때문에 재고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는 가격을 낮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라고 강제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류세 인하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주유소의 자율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주유소 간 가격 담합을 조사하는 것 외에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했지만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가격 인상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세금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각 주유소마다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을 일일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피넷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서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가격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금을 인하했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정유사, 주유소 모두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경우 휘발유 등의 가격도 계속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로 인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23974&code=111511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