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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시각장애인 울린 '애플 IOS 11' 업그레이드
2017-11-03 09:27:32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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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울린 '애플 IOS 11' 업그레이드

보조기기 리보 연동 ‘엉망’, 전화발신 3분가량 소요

“운영체계 배포 전 피드백 받고 수정, 배포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11-02 17:10:39
모바일 보조기기 리보(RIVO). ⓒ모비언스 홈페이지 캡쳐    모바일 보조기기 리보(RIVO). ⓒ모비언스 홈페이지 캡쳐
최근 애플이 자사 운영체계인 IOS를 11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정작 모바일보조기기 RIVO(이하 리보)와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기기로 아이폰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보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모바일 보조기기다. 이 기기는 신용카드 크기에 4행 5열 버튼으로 구성된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로, 아이폰·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전화 송수신부터 문자메시지 입력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화면을 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 때문에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화면을 보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보이스오버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보이스오버는 화면에서 보이는 내용들을 모두 음성으로 변환해줘 화면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자사의 운영체계인 IOS 10을 11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일부 기능이 리보와 제대로 연동이 되지 않고 있다.
 
모바일 보조기기 리보(RiVO)를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유튜브 캡쳐    모바일 보조기기 리보(RiVO)를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유튜브 캡쳐
2일 시각장애인 A씨에 따르면 IOS 업그레이드 전 리보를 이용하면 전화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보이스오버의 음성에 따라 리보 키패드로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통화 버튼만 누르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IOS가 업그레이드 된 후 상황이 변했다.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마다 확인버튼을 눌러야 하게 된 것. 이를테면 12345로 전화를 하는 경우 숫자 1을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숫자 2를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불편이 생기면서 IOS 11 업그레이드 전에는 전화를 하는데 1분가량의 시간이 걸렸다면 현재는 3분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게 A씨의 설명이다.

아이폰의 바탕화면을 잠그는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업그레이드 전에는 블루투스에 리보가 연결된 상태에서 보이스오버를 켜도 화면 잠금을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리보가 연결된 상태에서 보이스오버를 활성화 시키면 화면 잠금을 조작할 수 없다.

아이폰의 주요기능인 알림센터(와이파이·블루투스·화면밝기 등 조작)는 사용조차 불가능하다. 리보의 키패드로 조작을 해 알림센터에 접근을 하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림센터가 바로 닫히기 때문이다.

A씨는 “IOS 7버전에서는 리보의 기능 전부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IOS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리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1~2개씩 사라졌다. 버그가 많아 지금은 사용을 하는데 불편함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MS는 운영체계 갱신이나 신제품 출시 전에 관련 기기 제조사에 시제품이나 베타버전을 공유하고 있다. 애플이 이 체계를 갖추면 국내 장애인들은 IOS갱신 때 마다 보조기기가 작동되지 않아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애인 단체·관련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당사자 테스트를 거쳐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 배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리보 제조사인 모비언스 관계자는 “애플의 운영체계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생기는 문제들이다. 애플은 대부분의 문제들을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우리들도 애플에 연락해 문제가 있다고 리포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운영체계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방법이 최선이다. 애플도 최대한 빨리 하려하고 있는 듯 하다”면서도 “업그레이드 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배포 전에 테스트를 해서 해결했으면 어땠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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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