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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칼럼 4차 산업혁명, 장애인계 ‘갑론을박’ 초점
2017-10-30 08:41:59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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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장애인계 ‘갑론을박’ 초점
의료·디지털 ‘그뤠잇’…교육·일자리 ‘스튜핏’
‘RI KOREA 재활대회’ 주제별 토론 총정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10-26 17:24:331
 
삼성SDS사업개발그룹 강지훈 부장이 발표한 산업혁명 변화 모습.ⓒ에이블뉴스
▲삼성SDS사업개발그룹 강지훈 부장이 발표한 산업혁명 변화 모습.ⓒ에이블뉴스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며, 포털사이트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언론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반면, 예측 불가능한 미래사회변화를 두고 불안과 혼돈도 만만치 않다. 특히 장애인의 삶이 “그뤠잇”이 될지, 일자리 악화로 “스튜핏”이 될지 갑론을박 또한 끝이 없다.

이에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 제4차 산업혁명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제46회 RI KOREA 재활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들은 기계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앞으로 판단과 추론을 깊게 공존하는 사회에서 장애인계에서 어떻게 맞서 나갈지 주제별로 정리했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부장.ⓒ에이블뉴스
▲국립재활원 이범석 부장.ⓒ에이블뉴스
■진단명 ‘척척’, 간호사·활동보조인 대체까지=“4차 산업혁명은 장애인 재활영역에서 획기적이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부장은 수요자가 먼저 필요한 ‘기술’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의사들이 바라는 것은 #인공지능 활용 진료다. 척수장애인의 경우 방광이 너무 꽉 차서 심한 두통이 오는 자율신경과반사증을 호소해도 응급실 의사들은 진단을 잘 하지 못해 잘못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희귀난치성 질환명을 가져오면 당황한다.

“증상을 입력하면 진단명이 쫙 나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간호사가 바라는 것은 #간호로봇, 스마트 의복 이다. 입기만 하면 혈압을 바로 재주고 심박수를 재주는 로봇. 특히 현재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간호사 부족 상황이 극심하다.

이에 환자들에게 스마트 의복을 입히고, 침대를 이탈했을 시 알려주는 매트릭스 경고음, 병실을 둘러보는 간호로봇이 있다면 획기적이다. 특히 이는 병원 뿐 아니라 24시간 활동보조가 필요한 최중증장애인도 적용 가능하다.

“24시간 활동보조가 필요하지만 받지 못하는 최중증장애인 집에 로봇을 설치해주면, 너무 힘들 때 바로 응급센터와 연결 가능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도입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 장애인들이 바라는 것은 #대화 로봇이다. 장애를 입게 되면 심리적으로 어려운데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대화 로봇이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주 우울증을 겪는 중증인 환자에게는 애완견을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휠체어 탄 주인에게 폴짝 올라가 깽깽 거리고 하니까 마음의 우울함이 없어지거든요. 애완 로봇이 예쁜 짓하고 대화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IGM세계경영연구원 김성훈 교수.ⓒ에이블뉴스
▲IGM세계경영연구원 김성훈 교수.ⓒ에이블뉴스
■디지털 격차 해소, 기술로 “Able”=인터넷이 발전할수록 시·청각장애인들은 디지털 격차에 시달린다. 각종 웹접근성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보도는 이미 쏟아지고 있다. 이 부분도 ‘4차 산업혁명’을 씌우면 “Able”해진다.

IGM세계경영연구원 김성훈 교수는 시각 보완, 이동편의성, 소통 강화, 뇌파 활용 총 4대 분야로 소개했다.

먼저 #시각 보완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사물을 인식하거나 글을 판독한다. 구글 글래스 혹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상품이나 글에 갖다 대면 무엇인지 음성으로 알려준다. 한달 약 8달러로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 워치의 25개 작은 원기둥이 오르내리며 숫자와 글을 점자로 추력하는 ‘dot’. 블루투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문자메시지를 자동 변환하고 연락도 주고 받는다. 음성 또한 점자로 나타낸다.

청각장애인 #소통 강화 ‘구글 딥마인드’는 입 모양만으로 문장을 판독한다. 약 5년 동안 5000시간 분량의 TV 프로그램을 보고 학습했으며, 테스트 결과, 인간 전문가보다 약 4배 가량 정확도가 높았다. 특히 CCTV 화면의 음성 판독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ign Language Ring’을 착용하고 수화를 하면 음성으로 번역돼 통역이 가능하다. 양손의 검지, 약지, 엄지에 착용하면 되는데, 손목에 찬 밴드에서는 들리는 음성을 글자로 출력해 청각장애인이 알아들을 수 있다.

#이동 편의성은 이미 무인 자동차 등 널리 알려져 있다. 칠레의 로봇회사 ‘Rotateno’는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얼굴 표정과 생각으로 운전 가능한 자가 휠체어를 개발했다. 뇌파 모니터와 헬멧을 쓴 상태에서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젖히면서 조정할 수 있다.

#뇌파 활용뇌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루게릭병 환자와 의사소통 가능하다. 뇌파 만으로 태블릿 작동 뿐 아니라 구글 검색까지도 가능하다.
 
(왼)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우)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신현기 교수.ⓒ에이블뉴스
▲(왼)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우)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신현기 교수.ⓒ에이블뉴스
■교육‧일자리 ‘잿빛’, 데이터‧국가 투자 절실=4차 산업혁명이 모두 무지개빛은 아니다. 교육, 일자리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우려점이 많다.

먼저 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신현기 교수는 “장애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선 #데이터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장애인 교육이 자리매김하려면 건전한 작은 데이터를 튼실하게 생산하고 집적하는 노력이 최우선으로 요구된다. 장애아의 읽기, 쓰기, 프로그래밍, 의사소통 등 전반의 작은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데이터화 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화를 위해선 장애인계 데이터가 필요한데 아직 구축이 되어있지 않고 있어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개별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학습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데이터 생산 및 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신체장애 쪽은 분명 무지개빛인데, 정신적 장애인은 사회참여 제한이 더 커질 것이다”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는 일자리에 대한 우려점을 짚었다.

나 교수는 “신체장애나 감각장애는 기술의 혁명으로 분명 기회가 많이 제공될 것이다. 휠체어 타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다. 따라가지 못하는 장애인이 장애인”이라며 #정신적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 형태가 바뀌고 노동시장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간의 격차에서, 장애인간의 격차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 교수는 “정신적장애인은 새로운 노동시장 장벽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자리 진입 뿐 아니라 일자리 유지할 수 있는 평생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국가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시각장애인들이 구글 안경을 돈 주고 살 사람 아무도 없다. 국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 제4차 산업혁명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제46회 RI KOREA 재활대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 제4차 산업혁명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제46회 RI KOREA 재활대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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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