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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세계일보]스티븐 호킹 '그동안 외로웠다...내게 말 걸기도 무서워해'
2015-06-25 17:21:12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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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그동안 외로웠다…내게 말 걸기도 무서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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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신경원질환(motor neurone disease)’을 앓는 영국의 천재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3·캠브릿지대) 박사가 자신이 세상에서 얼마나 외로운지를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최근 진행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화 걸기를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직접 공개했다. 심지어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남아프리카 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생전에 호킹 박사 앞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사람들은 신디사이저(synthesizer)를 통해 나오는 내 의사 표현을 좀처럼 기다리지 못한다”며 “몇몇 사람들이 내게 말을 거는 것조차 무서워해 무척 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 반응을 끈기있게 기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원래 수줍음을 많이 타고 긴장해서 말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원래 부끄러움이 많은 데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그의 성격상 자신이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털어놓은 이번 발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호킹 박사의 개인 비서 쥬디스 크로즈델은 그가 과거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크로즈델은 “호킹 박사는 처음에 만델라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가 자신을 노려본다고 생각했다”며 “침묵으로 가득 찬 공간에 ‘삐’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리고서야 만델라 대통령은 호킹 박사가 의사표현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삐’하는 소리는 호킹 박사의 신디사이저를 통해 나온 것이었다.

 

호킹 박사의 아들 팀(36)은 BBC에 “어렸을 때 난 아버지와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아무런 대화도 할 수 없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다행히 아버지가 신디사이저를 갖춘 후, 원활히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며 “신디사이저는 우리 가족의 애정이 깊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킹 박사는 이달초, 자신이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짐만 된다고 느껴지면 ‘조력자살(assisted suicide)’ 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