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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칼럼

이슈와 초점 [웹진69호]장애인, ‘동정’을 거부하다
2015-05-29 19:55:10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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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동정’을 거부하다
 - 저자 조지프 샤피로, ‘동정은 싫다’ I don't want any sympathy


이 책의 제1장, ‘타이니 팀, 슈퍼병신, 그리고 동정의 종말’에서는 장애인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정은 억압이다
미국의 장애인들은 ‘제리 루이스 쇼’와 같은 모금방송을 반대하는 시위를 해마다 벌인다. 그 이유는 모금방송을 통해 장애인을 무기력, 보살핌의 존재로 묘사하여 동정의 대상으로 낙인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낙인은 사회적 고정관념으로 굳어지고 자연스럽게 차별을 조장한다.
장애인들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에 등장하는 장애 어린이 ‘타이니 팀’처럼 자선과 동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의 고정관념을 거부한다고 말한다.

사회 환경이 장애를 만든다
장애인들은 장애로 인해 능력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호켄베리 법칙’이라고 부르며, 그러한 고정관념이 장애인을 무능력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장애 자체로는 비극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가 장애인을 위한 사회 환경을 제공하지 않고, 사회적 차별 인식이 존재할 때 장애는 비극이 된다고 말한다. ‘장애’ 그 자체보다 사회 환경과 편견이 장애인에게 씻을 수 없는 끔찍한 마음의 장애를 남긴다.

장애인은 감동의 수단이 아니다
사회는 과학기술이 장애인들을 고치지 못하자 장애인 스스로 자신을 고치길 원했다고 말한다.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는 자만이 ‘가치있는 병신’이라고 사회는 말한다.
이런 이미지가 사회적인 감동을 자아낼지는 몰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억압으로 간주한다. 장애는 장애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러나 장애인 스스로 감동을 자야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장애인이 있다. 장애인들은 이를 ‘슈퍼병신’이라고 조롱한다. 오늘날 ‘슈퍼병신’의 이미지는 언론의 각광 때문에 가장 심하게 부풀려진 장애인 역할 모형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슈퍼병신’같은 이미지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저해하고, 장애인을 고립시킨다.

저자는 장애인들의 주요 관심사가 감동, 동정 따위가 아니라 사회적 존중이라는 사실을 사회가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차별은 옹졸하며, 분노를 자아낸다. 장애인의 존재와 그 가치를 인식해야하며 더 이상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파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조지프 샤피로는 NPS기자로서 장애인단체의 직원으로부터 편의시설이 없어 길을 건너지 못해 결국 리프트밴을 대여한 장애인의 취재를 요청받지만 모든 장애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기사거리를 찾는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다. 이후 ADA(미국장애인법) 법안이 마련될 시점에 관련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호텔 회의장을 찾은 조지프 샤피로는 호텔입구에서 마주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택시기사가 거부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권리의 측면에서 장애인의 시각으로 장애에 대한 기사를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