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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국민일보]장애인의 날, 외신 기자의 트윗… 국제적 망신살 뻗친 경찰
2015-04-24 17:41:12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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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외신 기자의 트윗… 국제적 망신살 뻗친 경찰

휠체어 탄 장애인 몇을 둘러싼 수십명의 경찰… “장애인의 날에 목소리도 못 냅니까?”

입력 2015-04-24 06:05 수정 2015-04-24 16:17
 
 
휠체어 탄 장애인 몇을 둘러싼 수십명의 경찰… 안타깝게도 우리에겐 익숙한 광경이 외신 기자에게는 꽤 낯설었나 보다. 

프랑스 최대 통신사인 AFP 서울지부장 자일스 헤윗(Giles Hewitt) 기자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3~4명의 휠체어 탄 장애인을 둘러싼 경찰 수십명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서울 경찰이 시위진압 방패를 들고 장애인의 날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몇 명을 둘러싸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글은 1464명에게 리트윗 되며 국제적 망신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한 외국인은 “경찰이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느냐”며 “여기 미국에선 장애인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장애인을 보호할 목적이라면 장애인의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정당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수십명의 경찰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다. 심지어 일대 왕복 4차로의 교통이 모두 통제됐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마치 폭도가 된 듯, 장애인의 날에 억울한 목소리를 낼 권리마저 잃고 말았다. 

최근 한국 경찰은 SNS 상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됐다. 세련되지 못한 공권력 투입 등 ‘갑질’을 연상케 하는 행태가 외신 기자들에게 낯설게 비춰지는 모양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젊은 의경들을 합리적 검토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한국 특유의 구조적 문제제기도 따른다.

네티즌들은 “국제적 나라 망신”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무슨 쥐몰이 하듯 사람을 몰아세우나” “교통 불편은 경찰이 유발하는 듯” “휠체어 탄 사람 몇 명이 뭐가 위험하다고 저렇게 둘러싸야만 했을까” “며칠 전, 경찰이 직접 트위터에 세금이 아깝다고 홍보하더니, 효율적이지 못한 공권력 남용도 세금 낭비 아닌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출처: 국민일보(http://new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