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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머니투데이]경증장애인이
2015-04-21 09:33:59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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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장애인이 '취업깡패'라 불리는 이유는

[장애인 취업 '유리천장' 뚫자]장애인 근로자 중 83.2% 경증장애인…지체장애인 67.3%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보라 기자 |입력 : 2015.04.20 08:01
 
 
편집자주|1981년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의 날'이 20일 35번째를 맞는다. 35번의 장애인의 날을 거치는 동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장애인에 대핸 배려 등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노동자로서 겪는 어려움은 제자리 걸음이다. 장애인들이 취업 과정에서, 취업 후 업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주위에서 저를 '취업깡패(성적이나 이력 등 '스펙'이 뛰어나 기업 채용때 우대되는 사람)'라 불러요." 지체장애 5급으로 경증장애를 가진 박모씨(24)의 말이다. 비장애인보다 비교적 문이 넓은 장애인 특별 채용 시장에서 중증장애인보다 우대되니 '취업깡패'라는 말까지 붙었다는 것이다.

#지체장애 1급으로 휠체어에 몸을 맡기는 중증장애인 김모씨(25)는 지난해 장애인 특별채용 과정에서 경증장애인 지원자와의 경쟁에 밀렸다. 김씨는 한 기업의 장애인 특별 채용 면접에서 면접관들이 자신보다 경증장애를 가진 다른 지원자에게 더 관심이 많다고 느꼈다. 김씨의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최종발표 결과, 경증장애를 가진 다른 지원자가 채용됐다.

대다수의 장애인 구직자들 사이에서 기업들이 중증장애인보다 경증장애인을 선호한다는 인식이 퍼진지 오래다. 실제 기업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 대다수는 경증장애인이다.

20일 고용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근로자 17만2470명 중 경증장애인은 14만3450명으로 전체의 83.2%를 차지했다. 반면 중증장애인은 16.8%인 2만9020명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증장애인들은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각장애 6급인 대학생 김모씨(24)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중증장애 친구들 중 2010년 이래로 취업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며 "경증장애인을 선호하는 채용 풍토에 지쳐 사회와 등지는 모습까지 봤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장애유형 중 지체장애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애인 근로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애유형은 지체장애로 전체의 67.3%인 11만6084명이다.

이어 △시각장애 1만5316명, 8.9% △청각·언어장애 1만4160명, 8.2% △국가유공 1만1076명, 6.4% △지적·자폐성장애 6786명, 3.9% 등이 뒤를 따랐다.

윤태영 연세대학교 장애학생인권위원회장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은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교류하거나 전화통화 등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기업들이 경증 지체장애인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장애 유형과 경중이 어떠냐가 장애인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중증장애인이란 1~2급에 해당하는 장애인과 뇌병변(뇌질환에 따른 신체적 장애), 시각, 지적, 자폐성, 정신, 심장, 호흡기, 뇌전중(간질) 및 팔에 장애가 있는 지체장애인 3급을 말한다.
 
 
출처: 머니투데이(http://new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