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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한겨례]장애인 여성의 임신, 비장애인 40% 그쳐…중증 장애인일수록 산전 관리 제대로 못 받아
2015-03-10 09:22:19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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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성의 임신, 비장애인 40% 그쳐…중증 장애인일수록 산전 관리 제대로 못 받아

등록 : 2015.03.03 19:55수정 : 2015.03.03 19:55

 

임신을 할 수 있는 나이대에 있는 장애인 여성의 임신 및 출산 경험이 비장애 여성의 40%에 머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장애인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실제 장애 여성이 얼마나 임신을 하는지를 추적한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오주환 서울대의대 교수와 이진용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해 2010년 한해 동안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한 전체 여성의 자료를 분석해보니, 임신 및 출산을 한 46만3847명 가운데 장애 여성은 전체의 0.6%인 2968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가임기(15~49살) 장애 여성 가운데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한 비율(1.4%)은 비장애 여성(3.5%)의 40% 정도였다. 게다가 장애 여성은 유산율이나 제왕절개 분만 비율 등도 비장애 여성보다 높았다. 유산율은 장애 여성이 27.6%로 비장애 여성의 20.8%보다 높았고, 제왕절개 분만율도 54.5%로 비장애 여성의 39.5%보다 크게 높았다. 임신 관련 합병증의 발생 비율도 장애 여성이 더 높았다.

 

장애 여성의 임신 및 출산이 더 어렵다면 임신 뒤 산전 관리를 더 충실하게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장애 여성의 평균 산전 진찰 횟수는 8.9회로 비장애 여성의 9.4회보다 적었다. 더욱이 전체 임신 기간 중 산전진찰 횟수가 4회 이하로, 이른바 부적절한 산전 관리를 받은 비율(17%)이 비장애 여성(11.7%)보다 크게 높았다. 이 비율은 중증일수록 높았는데, 중증 장애 여성이 경증 장애 여성보다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장애 여성은 비장애 여성에 견줘 임신을 덜 하기도 하지만 임신 뒤에도 유산율, 제왕절개 분만율, 임신 관련 합병증 등이 모두 높았다. 부적절한 산전 관리를 받은 비율도 높아, 장애 여성의 임신 및 출산을 지원하는 데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2010년 한해만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장애 여성의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한 현행 정책의 효과를 판단하려면 적어도 5~6년 동안의 지속적인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한겨례 http://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