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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칼럼 향후 10년 장애인직업재활의 과제는?
2014-11-21 15:51:06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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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장애인직업재활의 과제는?

“총체·보편적 서비스, 장애관점 정착 필요”

대구대 나운환 교수, 기조강연 통해 제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11-20 20:07:46
지난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직업재활사대회’ 에서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직업재활사대회’ 에서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향후 10년 장애인직업재활의 과제로 재활패러다임과 직업재활서비스를 총체적·보편적 서비스를 강조하는 흐름을 변화시켜야 하고, 보편적 ‘장애 관점’을 조속히 정착시켜야 한다.”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직업재활사대회’ 기조강연에서 향후 10년 장애인 직업재활 과제에 대해 이 같이 제언했다.

나 교수는 “직업재활이 갖는 원래 의미는 특정한 사람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원과 능력을 키워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면서 “향후 10년은 우선적으로 총체적인 관점에서 재활패러다임과 직업재활서비스가 전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변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 교수는 “정부의 장애인복지나 직업재활 행정이 총체적 관점에서 접근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부처의 공공정책이나 공적 서비스, 대중 서비스 등은 보편적 설계와 보편적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설계되고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교수는 “장애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문제로 인식될 때 이들의 문제는 우리사회가 특별히 접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고, 이 과정에서 사회적 배제와 낙인이 형성됐다”며 “보편적 장애 관점을 조속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장애의 보편적 관점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교육, 사회적 시스템의 재설계가 필요하고 단기적으로는 장애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ICT 접근, 보조기술에 대한 접근, 교육 접근, 고용안정성 확대 등의 다양한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나 교수는 향후 10년 동안 과제로 ‘직업재활 정책의 목표는 노동기본권 보장, 정책수단과 대상은 보편적 서비스에 강조점을 둬야 한다’고 꼽았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보편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고용에 있어 차별이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헌법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포괄적 관점의 정책목표가 설정돼야 하고, 이 목표를 근거로 직업재활서비스보편적 서비스로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

나 교수는 “모든 분야에서 (보편적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융합사회에 장애인들이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의 진보, 기술과 문화의 융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우리사회 전체를 바꾸는 ICT 기술이나 기술의 진보는 보편적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지만 이를 방해하는 장벽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와 우리사회는 이에 대한 투자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수단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나 교수는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영역에 장애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개선돼야 하고, 모든 영역의 보편적 설계와 서비스에 대한 단계적·종합적인 개선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용자 중심의 지원서비스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서비스 이용자인 장애인 개인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직업재활사대회’ 에서 사람들이 기조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지난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직업재활사대회’ 에서 사람들이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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