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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고양시, 장애인 전혀 접근 못하는 투표소 3곳 발견
2010-05-27 10:46:00
관리자 조회수 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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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은 1층으로 투표소 변경하기로…효자3동은 대책 없어
주출입구 경사로 미설치 21%…점자블럭 미설치 91.9%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5-26 13:10:17
경기도 고양시 소재 6.2지방선거 투표소 중 3곳은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은 전혀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경기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일산센터)가 지난 10일부터 5일간 고양시 지방선거 투표소 201곳의 시설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일산동구 장항2동주민센터, 일산서구 일산2동주민센터, 덕양구 효자3동 마을회관 등 총 3곳이 중증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곳 투표소들은 2층 이상에 배정됐으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중증장애인은 혼자서 접근할 수 없었다.

이 같은 결과에 일산센터는 장애인의 참정권을 차별하는 3곳의 투표소 리스트를 각 구 선관위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1층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고,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선관위는 선거 당일 1층 민원실로 투표소를 변경해 설치하겠다는 확답을 전해왔다.

하지만 덕양구 선관위 측은 "해당 주변이 주로 논, 밭인 지역적 특성상 마을회관 외에 다른 곳으로 투표소를 변경하기 어렵다"며 선거 당일 장애인의 선거를 도울 수 있는 투표 도우미, 이동 차량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출입구의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은 투표소는 전체의 21%인 35곳으로 조사됐다. 아예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거나, 휠체어로 접근하기엔 경사로가 높아 장애인의 접근성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설치 유무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8%에 해당하는 70곳의 투표소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설치되지 않았다. 장애인전용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은 투표소는 82곳으로 40.7%로 나타났고, 남녀 구분이 없는 화장실이 50.7%로 조사됐다.

점자블록 없는 시설 91.9%.. 시각장애인 투표소접근 어려움 심각

시각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성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에 설치된 201곳의 투표소 가운데 무려 183곳(91.9%)의 시설에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았다. 우체국이나 학교,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의 건물도 '정지'를 나타내는 점자블록만 곳곳에 설치됐을 뿐이다.

일산센터 측은 "최근 시각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점자형 선거 공보물 제출의 의무화, 시도선관위 웹사이트 접근성 준수 등 다양한 개선책을 강구한다고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보행에 대한 권리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산센터 이지수 간사는 "이번 모니터링은 지역의 장애인들이 직접 당사자로서 참정권을 확보한 community action(커뮤니티 액션)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결과를 통해 접근이 전혀 안되는 문제의 투표소를 변경하는 성과를 이뤄내 다행이다. 이밖에도 경사로가 미설치된 투표소 리스트를 발송해 선거 당일 간이경사로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