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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봉사단체 기부된 1천억원 수표 4장은 '가짜'
2010-03-10 08:12:00
관리자 조회수 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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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짜 수표 제출 받아 본격 수사 착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3-09 09:35:03
CBS사회부 김효은 기자

한 봉사단체에 액면가 1천억원짜리 자기앞수표 4장이 기부됐는데 알고보니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수표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15일 오후 서울 미근동 '한길봉사회'의 김종은 회장은 사무실 바닥에 놓여 있던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사무실 출입문 밑 틈새로 누군가 밀어 넣고 간 것이었다.

봉투에 들어 있던 금액은 무려 4,000억원. 1,000억권 자기앞수표 4장과 함께 A4 용지 2장 분량의 편지도 담겨 있었다.

수표 4장은 지난 2003년 2월 24일 농협중앙회 서울 명일동지점에서 발행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수표 한 장의 뒷면에는 배 모씨의 이름과 함께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그 옆에는 도장이 찍혀 있다.
편지에는 "귀 단체에 드리고자 소유하고 있는 수표 4매를 기증하고자 한다. 본 수표를 기증함에 있어 어떠한 조건이나 이의를 제기치 않을 것을 확약 드리오니 앞으로 더욱 힘을 내시어 하시고자 하는 뜻 이루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당시 김 회장은 '누군가 장난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수표를 사무실 책상 서랍에 보관해왔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가짜 수표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지난달 말 한 지인으로부터 '혹시 수표가 진짜일 수도 있으니 잘 보관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8일 농협 명일동지점측은 해당 수표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은행 관계자는 "발행하는 고액수표 중에서 2~3억원권이 제일 많고, 드물게 수십억권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1,000억권을 발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문제의 1천억짜리 수표 4장은 모두 가짜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이미 지난해 말 1천억원짜리 위조 수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한길봉사회 김 회장으로부터 문제의 수표 4장과 편지를 제출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africa@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