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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초점 中서 장애 신생아 '고의 사망' 논란
2010-02-09 08:44:00
관리자 조회수 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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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2-08 16:36:46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에서 신체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기에 대한 치료를 중단하고 말기 환자용 병원(호스피스)으로 보내 자연사하게 하려는 아버지의 행위가 과연 정당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연은 지난달 15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신장장애와 심장병, 기형의 직장을 가진 여아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여아의 부모는 일단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에 나섰지만 아기의 상태가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치료를 13일 만에 중단한 채 톈진의 한 호스피스에 보내버렸다. 아기는 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물만으로 연명하면서 '숨이 멈출' 날만 기다려야 했다. 이 여아의 아버지는 현지 신문에 "삶의 벼랑끝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아기를 보면서 조용히 숨지도록 하는 게 아기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호스피스에 보냈다"며 "아기 엄마에게는 유전적인 기형으로 이미 아기가 숨졌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에선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동정론도 있지만 장애를 가진 아기도 '살 권리'가 있다며 아기를 호스피스에 보낸 아버지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비판론이 거세다. 1년된 아기의 아버지인 장용홍은 "내 딸의 상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지만 아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아버지라고 해서 아기의 생존권을 빼앗을 수는 없다며 치료를 포기하고 말기 환자용 병원에 보낸 행위는 일종의 '살인'"이라며 격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北京)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인 중국 아동복지연맹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5일 여아를 미국의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베이징 미 가족병원으로 데려와 다시 치료에 나섰다. 아기를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인 천 란씨는 "아기의 이름을 '작은 희망(小希)'이라고 지었다"며 "현재 아기가 하루 30∼40㎖의 우유를 먹고 파이프를 통해 배변을 하고 있으며 선천성 질병도 치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씨는 "아기를 호스피스에 보낸 행위는 장애아들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아기가 더는 고통받지 않고 조용히 숨지게 하려 한다는 아버지의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아의 아버지가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아 이들 구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8일 전했다. 선천성 질병인 신장과 심장병, 그리고 직장 기형에 대한 수술을 해야 하는데 부모가 양육권을 고집할 경우 이마저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동복지연맹 측은 적어도 수술과 회복에 필요한 기간인 6개월 만이라도 양육권을 넘겨달라고 여아의 아버지를 설득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여아의 아버지가 끝내 양육권을 고집할 경우 아기를 살리기 위해 법에 호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kjih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