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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4 국제 접근가능한 관광 컨퍼런스'의 의미
2014-12-16 16:49:48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조회수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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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제 접근가능한 관광 컨퍼런스'의 의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12-15 13:10:15
ICAT 컨퍼런스 시작을 기다리는 25개 국 참가자들. 에이블포토 보기 ICAT 컨퍼런스 시작을 기다리는 25개 국 참가자들. ⓒ서인환
2013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총회에서 ‘모두를 위한 접근가능한 관광(Accessible Tourism For All)’의 실천을 각 국에 권고한 바 있으며, 이후 관광분야에서도 장애인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유니버셜에 의한 관광이 이슈화되고 있다.

관광관광지까지의 이동의 문제, 식당에서의 접근성 문제, 숙박에서의 이용 편의성의 문제, 관광에서의 이용성과 지역문화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소통수단의 문제, 관광지에서의 각종 시설물과 문화의 접근성 문제 등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접근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접근성은 서로 소단위 접근성의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완전하지 않으면 단절되는 부분부터 그 이후는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며, 하나의 부족이 전체의 접근성을 망가뜨려버리기 때문이다.

관광의 접근성은 물리적 환경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유니버셜 서비스가 포함되어야만 한다. 그 동안 전통적 보존을 이유로 정당한 편의제공을 거부하여 왔던 분야가 바로 관광이었다.

국내외적으로 장애인들의 관광 수요와 욕구는 증가하고 있어 많은 국가들이 인권적인 측면에서부터 잠재적인 시장으로서의 사업적 접근에 이르기까지 이미 이와 관련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페탈링 자야 MBPJ 시빅홀에서 ‘제 5회 접근가능한 관광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ICAT)’가 열렸다.

25개국 200여명의 장애인 단체와 당사자 및 이해관계자가 모여 장애인의 접근가능한 관광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걷기 캠페인으로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5일 오전 개막식에서는 행사 주최측인 Beautiful Gate(아름다운 문) Sia Siew Chin 이사가 환영사를 하였고, 참석한 25개국 참가자를 국가별로 소개한 다음 유럽 관광접근성 네트워크(ENAT) Mr, Anna Grazia Laura(이탈리아인) 회장이 축사를 하였다.

ENAT 회장은 먼저 ENAT 구성을 위해 6년이나 준비과정이 있었으며,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ENAT에는 60여 개국의 장애인단체와 관광업계가 총망라되어 있으며,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서의 문화와 관광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관광장애인관광을 위하여 출발하기 전에 사전에 편의정보를 제공받도록 하는 것, 예약에서 향유를 위한 모든 행동에서의 종합적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 모든 소비자의 권리라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ENAT는 유엔세계관광기구의 결정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세계 네트워크로 넓혀 지구촌 관광의 접근성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장애인 정책에서의 장애인의 참여를 강조하였다.

회의는 국가정책에 있어서 접근가능한 관광의 주류화 방안, 접근가능한 관광의 실제, 각국의 보고서 발표 및 그룹토의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에서는 부산 동의대학교 국제관광경영학과 이봉구 교수가 한국의 접근가능한 관광에 대한 법규와 실제를 발표하였다.

5일 오후에 열린 Accessible Tourism - Making It Happen!(접근 가능한 관관여행, 가능하게 하라)는 주제 발표에서 Chong Way Lin(대만, 치아오대학 ICT학과) 교수는 관광의 접근성에서의 ICT의 활용을 강조하였으며, Friendly People, Friendly City의 꿈을 다같이 가꾸어 가자고 제안하였다.

그리고 인도에서 온 Abha Negi는 장애인의 레저를 즐길 권리를 힘주어 주장하였다.

각 국의 장애인단체 활동가, 건축가, 여행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어서 실제적인 예시를 들어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발표를 이어나갔다. 컨퍼런스 메인 홀 주변에서는 사이드 이벤트로 장애인문화예술공연 및 관광관련 부스도 함께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주최 측인 Beautiful Gate 운영자 및 참가자들은 향후 아시아태평양 접근가능한 관광 네트워크(APNAT)의 활동에 보다 많은 한국 장애인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을 요청하였으며, 차기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해 주기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 강력히 요청하였으나, 총회는 차기 개최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폐막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광을 할 기회를 얻게 되거나 스스로 기회를 만들 것이다.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 관광은 더욱 성장하겠지만 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의 방문자에 대한 접근성 보장이 없다면 그 지역은 잊혀질 것이다.

네팔의 장애인들은 바다를 보고 싶을 것이고, 마라캐시 휴양지에 간 장애인은 단순히 제한된 눈요기가 아닌 레저문화를 몸으로 즐기고 싶을 것이다.

각 지역에서 갖고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면 관광의 접근성을 위한 자료수집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도로나 시설물, 서비스 등의 개발과 접근성 보장, 안전에 대한 보장은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며, 모든 사람에게 만족도를 높여 오래 기억나게 할 것이다.

내가 어떤 지역을 여행했다는 사실이 기억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배려한 아름다운 세상이었음이 기억나게 해야 할 것이다. 단순 이미지 광고가 아닌 그곳이 기억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일 것이다.

최근 대한항공의 땅콩회향사건은 모든 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특권층의 권력과 특별대우만을 생각하기에 벌어진 일이다. 이용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그 대가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며, 잘못하면 앞으로는 관광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용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업계, 지역주민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

앞으로 국제행사의 유치는 장애인관광접근성을 평가하여 반영하여야 하며, 장애인의 이용을 배제한 국가는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현재 한국에서의 편의증진법에서 문화와 관광의 접근성은 최소한이 아니라 실제 접근성 보장을 위하여 실천되도록 개정되어야 하며, 강력한 국가의 정책추진이 동시에 시행되어야 한다.

한국 평창에서의 동계올릭픽과 동게장애인 패러림픽이 열린다. 2020년에는 동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벌써부터 동경은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위한 도시재건축에 돌입하였다.

이렇게 장애인의 접근성은 국가적으로 비교당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한국정부 인사들의 무감각이 한심하다.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 개발도 필요하다. 스포츠에서 장애인 종목이 있듯이 레저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레저문화가 필요하다. 누구나 함께 즐길 문화도 필요하고, 장애인용으로 수정된 문화도 필요하다. 몇 년째 장애인 해수욕장 건립이 답보상태이고, 장애인 레저시설 하나 없는 것이 현재 한국의 현주소이다.

장애인들은 가정집 민박을 국제 인터넷으로 탐색하여 여행게획을 세우기도 한다. 만약 필리핀에 있는 한 장애인이 한국의 장애인 집을 선택하여 민박을 신청하고 한국의 장애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현재 가능할까?

휠체어 장애인 가정을 숙소로 정한다면, 휠체어 장애인이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일부러 접근 가능한 곳을 찾지 않고 이미 장애인이 살고 있는 집을 같이 이용해보고자 한다면, 이를 개방하는 장애인의 집은 한국의 관광 홍보장소로 현재 적합할까?

만약 앞으로 이런 일이 실현된다면 접근가능한 국제 네트워크는 성공할 것이며, 장애인 상당수는 재택 관광업에 종사할지도 모르겠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과거 제주나 동대문에 집중하여 관광하던 패턴이었으나 이제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듯이, 이제 접근성은 특정 관광지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지역의 접근성 보장한 개발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발표 중인 안나 그라지아 라우라 ENAT 회장. 에이블 포토 보기 발표 중인 안나 그라지아 라우라 ENAT 회장. ⓒ서인환
한국 국가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는 동의대 이봉구 교수. 에이블 포토 보기 한국 국가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는 동의대 이봉구 교수. ⓒ서인환
관광지의 접근성 체크를 위해 그룹으로 나뉘어 출발하는 컨퍼런스 참가자들. ⓒ서인환 에이블 포토 보기 관광지의 접근성 체크를 위해 그룹으로 나뉘어 출발하는 컨퍼런스 참가자들. ⓒ서인환
접근 가능한 관광 인식개선 걷기 캠페인 에이블 포토 보기 접근 가능한 관광 인식개선 걷기 캠페인. ⓒ서인환
 
출처: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